'블랙웰' 칩 재설계로HBM3E8단서 12단 채용…인증 일정 빠듯해져엔비디아가 최근 생산 차질 논란이 불거진 최신형AI반도체 '블랙웰'을 당초 일정대로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칩 재설계를 통한 대체품을 내놓는 것으로,HBM(고대역폭메모리) 역시 더 높은 용량의 제품을 탑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기업도 최선단HBM의 인증을 서두르기 위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제조업체는 엔비디아의 최신GPU'블랙웰' 칩 설계 변경에 따라HBM3E12단 인증을 서두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CEO가 블랙웰GPU를 공개하는 모습(사진=지디넷코리아) 블랙웰은 엔비디아가 지난 3월 공개한 최신형AI반도체다.TSMC의 4나노미터(nm) 공정을 기반으로, 총 2천8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했다. 이는 기존GPU대비 2배가량 많은 것으로, 2개의GPU다이(Die)를 10TB(테라바이트)/s의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로 연결했기 때문에 가능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블랙웰GPU는 전력소모량에 따라 700W급인B100, 최대 1200W급인B200으로 나뉜다. 당초 엔비디아는B100GPU2개와 '그레이스'CPU1개를 결합한 구조의AI가속기 'GB200'을 회사 회계연도 기준 2025년 4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출시할 예정이었다.
■SoC재설계로HBM3E도 8단→ 12단 변경
그러나 최근GB200의 양산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업계에서 분석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B100칩 설계의 문제, 또 하나는GB200에 필요한TSMC의 최첨단 패키징 'CoWoS-L'의 용량 부족이다.
CoWoS는 엔비디아가 자체 개발한 2.5D 패키징 기술로, 로직반도체와HBM을SiP(시스템 인 패키지) 형태로 묶는 것을 뜻한다. 2.5D 패키징은 넓은 기판 모양의 실리콘 인터포저 위에 반도체 다이(Die)를 수평 배치하는 기술이다. 활용되는 소재에 따라 종류가 나뉘며,CoWoS-L의 경우 로컬실리콘인터커넥트(LSI)라는 소형 인터포저를 채용한다.
이에 엔비디아는 즉각 대응책을 수립했다. 기존B100을 개량한 'B102'를 대체품으로 재설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GB200A'를 제작하기로 했다. A는 공랭(AirCooling)의 의미다.
HBM내부 구조(사진=AMD) 패키징 구조 역시 변경된다.GB200은GPU2개를 묶어 한 칩처럼 동작하게 하고, 주변에HBM3E8단(24GB)을 8개 집적하는 형태다.
반면GB200A는GPU를 묶지 않고B102칩 하나에HBM3E12단(36GB)를 4개 집적한다. 내장된GPU2개가 총HBM8개를 운용하는 것보다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단일HBM의 용량을 높이고자 12단을 채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이 같은 칩 재설계를 통해 어제(29일 한국시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당초 계획대로 블랙웰GPU양산 공급을 연말에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HBM3E12단 공급 빨라져야…삼성·SK대응 분주
엔비디아가 블랙웰GPU의 양산 일정을 고수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메모리 제조업체들의 대응 또한 분주해지고 있다. 당초보다 빨리HBM3E12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공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HBM3E는 5세대HBM으로, 올해 상반기 8단 제품부터 상용화에 들어갔다. 더 많은 D램을 적층하는 12단 제품은 주요 메모리 3사 모두 고객사와의 퀄(품질) 테스트를 거치고 있으며, 아직까지 공식 승인을 받은 기업은 없다.
이에 엔비디아도 주요 메모리 제조사에HBM3E12단 승인을 앞당기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요청에 따라 메모리 제조사들도HBM3E12단 물량을 급하게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HBM3E12단의 수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긴급한 주문이기 때문에 메모리 제조사 입장에서도 더 높은 가격을 책정받을 수 있다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경윤 기자(jkyoon@zdnet.co.kr)
삼성전자 비메모리 반도체 텍사스 공장 건립하는 도중 인력들 철수한다던데...
빅테크들의 수주가 없기도 하고.
TSMC가 점유율이 68% 현재 삼성이 11%정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생산 생태계가 갖추어져 있지 않단다.
팹리스, 디자인 하우스 등 단계단계마다 고객사와의 긴밀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