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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 한윤진 옮김

 

 

yes24에서 퍼옴

이 책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사람에게 있어 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코스톨라니의 철학이 담긴 내용이다. 

두 번째는 주가를 움직이는 것들, 장기적, 중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즉 투자를 하는데 있어 외부적인 요소들과 인플레, 이자율 등등 좀 더 전문적인 것에 관한 내용이다. 

세 번째는 투자에 대한 마음가짐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첫 100페이지 가량 돈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는 내용들이었다. 인간의 돈에 대한 욕구는 경제적 진보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차이를 설명하는 부분도 아주 적절한 예시를 들어주어서 명쾌하게 설명해 놓았다. 커다랗지만 공평하게 나누어지지 않은 케이크와 작지만 공평하게 나눈 케이크, 이 세계가 선택한 것은 커다란 케이크였다. 아마도 자본주의의 경제체계가 인간의 본성에 더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돈에 대한 자유세계의 가치척도에 따라 두가지로 나뉜다. 돈이 있는 것만으로 행복을 느끼는 사람(돈이 발산하는 방사능을 감지하는 그들은 그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해한다)과 돈으로 무언가를 살 수 있다는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쓰는 사람도 있다. 후자는 인생을 즐기고 싶어한다. 나는 전자에 가까운 유형인거 같다.

돈이란 힘과 지위를 상징한다. 돈은 내게 있어 건강 다음으로 가장 큰 특권인 독립성을 유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단순히 소유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돈을 버는 행위 그 자체에서 본질적인 자극을 느낀다는 사람들도 많다. 투자에 성공하면 나는 벌어들인 돈 때문에 기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궤를 달리한 나의 생각이 옳았다는 사실에 기뻤다는 사람들도 있다. 

백만장자의 정의란 자신이 바라는 바를 성취하는 데 있어 어느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는 자신의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다. 

 

돈은 그것을 열정적으로 갈망하는 사람에게 향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돈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돈을 뜨겁게 사랑하되 차갑게 다뤄야 한다. 마냥 돈을 돈을 쫓으려 하지 말고, 오나시스(그리스의 선박왕)가 말한 것처럼 돈과 정면으로 부딪혀야 한다. 

자린고비는 절대 독립적일 수 없다. 반대로 인생을 제대로 만끽하며 원하는 대로 사고 또 모든 걸 소비하지만 그 또한 독립적인 것은 아니다. 있는 돈을 모조리 써버렸기 때문에 새로 돈을 마련해야한다는 압박감에 항상 시달린다. 따라서 그는 돈의 출처가 되는 자신의 상사 또는 고객에게 종속될 수 밖에 없다. 돈에 대한 올바른 태도는 이 두 양극단 사이에 있다. 

 

단기간에 백만장자 되기

1. 부자와 결혼하는 것

2. 유망한 사업 아이템과 아이디어

3. 투자

나는 3번을 택해야 할거 같다. 남편을 2번과 결혼시키고 싶지만 쉽지 않다. 그래서 내가 투자를 해서 백만장자가 되는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투자자란 지성인이며, 경제의 발전, 정치, 사회를 제대로 진단하고 그것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심사숙고하는 증권거래인을 의미한다. 인간은 놀이하는 존재(Homo ludens)로 태어났기 때문에 놀면서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놀이하는 존재인 인간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호모루덴스=놀이하는인간=증권투자자

 

투자는 어느정도 돈이 있어야 하는데, 두번째 전제조건은 돈을 쓰는데 시간적 제한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투자에 뛰어들려는 사람은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장기투자자라고 생각하지만 주식시장에 단기투자가가 많을수록 증권시장은 커지고 유동적이 된다. 그 과정에서 증권시장의 상승장이나 하락장에서 보이는 불안정한 움직임도 안정화될 수 있다. 그래서 단기투자자도 시장에서는 필요하다. 그 장기,단기투자자의 중간쯤 되는 투자가가 순종투자자(장기적인 전략가)가 있다. 순종투자자는 멀리 바라보며 다양한 요소를 염두에 두고 투자한다. 화폐와 신용 정책, 금리 정책, 경제성장, 국제사회에서의 위치, 무역수지, 사업 보고서 등등. 그날그날의 뉴스를 관심있게 보지만 그렇게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순종투자자는 지적인 구조와 전략을 세운 뒤 날마다 일어나는 사건들과 이를 비교하고 평가한다. 한 마디로 순종투자자는 옳든 틀렸든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단기투자자와 구분되는 결정적인 차이다. 

투자란 부와 파산 사이를 오가는 위험한 항해다. 이때 필요한 것은 훌륭한 배와 항해사다. 훌륭한 배는 바로 돈, 인내 그리고 강심장으로 무장한 배다. 똑똑한 항해사는 경험이 많고 주체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을 말한다.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 투자자의 무기는 첫 번째도 경험이고, 두번째 세번째도 경험이다. 그리고 실패를 수익으로 전환하려면 손실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해야 한다. 주식에서 수익이 나면 사람들은 자신이 옳았다는 생각에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들뜨기 쉽다. 해당 거래에서 무언가를 배우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심각한 손실을 경험한 후에야 비로서 사건의 밑바닥으로 되돌아가 무엇이 문제였는지 면밀히 분석해보게 되는 것이다. 

 

주식이 지닌 장점은 장기적인 상승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재산을 다소 분산시키고, 크고 튼튼한 우량기업에 투자하면 성공 가능성이 보다 커진다. 만약 기대만큰 주가가 상승하지 않더라도 초조해하지 말고 인내하며 시세가 다시 오를 때까지 기다리기를 추천한다. 

 

중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돈+심리=트렌드이다. 불경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위와 수입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열심히 저축한다. 그래서 소비는 줄어들고 저축액은 상승한다. 저축액 중 일부는 투자펀드나 펀드 연계 생명보험을 통해 직접적으로든 다른 방식으로든 증시로 흘러들어가게 된다. 주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그 결과 주식 배당금이 줄고 기업 이윤이 감소하는 불경기에도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상승하며 강세장이 이어진다.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금리 등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대해 잘 설명해두었다. 

주식시장의 미래 트렌드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의 심리를 분석할 수 있어야한다. 소신파 즉 꼭 필요한 요소 4G를 가지고 있어야한다. 돈(Geld), 생각(Gedanken), 인내(Geduld), 행운(Gluck)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모형은 조정국면, 적응국면 혹은 동행국면, 과장국면에서 언제 매수, 매도를 해야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주식투자의 성공전략은 '현재의 경제 순환과 반대로'하는 것이다. 투자자는 소신파에 속해야하고 현대 경제 순환과 반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시장이 상승하면 이는 매우 긍정적이다. 거래량이 늘어나는데도 상승하거나 하락한다면 트렌드가 반전될 전환점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투자자는 언제라도 결정적인 순간이 닥치면 자신의 생각과 계획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신념이 확고하다면 끝까지 버텨야한다. 투자자는 단단한 동시에 유연해야 한다. 

투자자는 신문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정보를 어디에서 즉시 얻을 수 있는지 자신만의 루틴을 습득해야한다. 행간 사이에 숨겨진 정보를 읽어낼수 있어야 한다. 어떨 때는 긴 논설 끝에 달린 짧은 문장 하나가 그 전체 내용보다 많은것을 시사하기도 한다.

증권시장에는 미래에 일어날 사건이 미리 반영된다. 실제로 수익이 공시되고 모두가 기대했던 것만큼 높다면, 주가는 그 순간부터 떨어지기 시작한다. 

금리가 인상될 거라 예상한다면 주가도 우선 상승할 것이다. 특히 추가 금리 인상을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일 경우 더 그렇다. 금리 상승은 미래의 통화량, 다시 말해 무엇보다 매우 중요한 요소인 돈에 영향을 미친다.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금리 상승이 곧 주가 하락을 의미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누구든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은 경외심을 가지고 과거를 수용해야 한다."

저자가 눈여겨 보는 두 가지 차트 작업은  M.W이론(혹은 이중상승.이중하락 이론)이다. '이중상승'이란 미지막 상한가가 다음 시세에 초과 되는 것을 뜻한다. 이런 현상이 여러차례 반복된다면 상승운동이 이어질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차트가 몇 번 M형태를 보인다면 이것은 천장, 그러니까 최고에 도달했으므로 더는 뚫고 올라갈 수 없다는 의미다.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이다. 

 

10가지 권고 사항

1. 매입 시기가 되었다고 판단되면 어느 나라의 무슨 업종 주식을 매입할지 결정하라.

2.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돈을 충분히 확보하고 움직여라.

3. 인내심을 가져라. 모든 것이 당신의 생각과 다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4. 확신이 있다면 강경하고 고집스럽게 밀어붙여라.

5. 유연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생각에 오류가 있음을 인정하라.

6.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이 보이면 그 즉시 팔아라.

7. 때때로 보유한 종목의 가치를 점검하면서 지금이라도 샀을 것인지 검토하라.

8. 대단한 상상이 가능할 때만 매수한다.

9. 예측하기 힘든 리스크까지  전부 계산해라.

10. 자신의 주장이 옳더라도 겸손하라.

 

10가지 금기사항

1. 무작정 추천을 따르며, 은밀하게 오가는 정보에 귀 기울이지 마라.

2. 파는 사람이 왜 파는지, 또는 사는 사람이 왜 사는지 그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 확신하지 마라.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알고 있고 있는 것 같다고 그들의 말에 신경 쓰지 마라.

3. 손실을 다시 복구하려고 하지 마라.

4. 옛 시세에 연연하지 마라.

5. 주식을 사놓고 언젠가는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에 그 주식을 잊고 지내지 마라.

6. 지속적으로 미세한 시세 변화를 주시하거나 단조로운 창법의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지 마라라.

7. 당장 어디서 수익 또는 손실이 있어났는지 시시때때로 계산하지 마라.

8. 단기 수익을 얻으려고 팔지 마라.

9. 정치적 성향,  다시 말해 지지나 반대에 의해 심리적 영향을 받지 마라.

10. 이익이 생겼다고 교만해지는 것은 금물이다. 

 

이 책은 주식책의 고전이라 불리며 증권계의 거목이었던 코스톨라니가 80년 투자인생의 경험을 종합한 책이다. 두고두고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1세기 전에 이야기들이 많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뼈대가 되어주는 좋은 주옥같은 말들이 많아서 감동적이었다. 언제든 주식투자하다가 생각날 때 문득 꺼내서 읽어보면 좋을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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