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4일, 11일 대체공휴일이 발표되는 어느날...
늘 가슴에 담아두고 있던 제주도 티켓을 예매했다.
3박 4일의 일정동안 그냥 바다만 보고 오는 일정을 짜고 싶어서
거의 한달을 뒤지고 뒤지고,
찾고 찾아서 찾아낸 숙소가
서귀포시 법환동에 있는 조그마한 펜션이었다.
흑돼지 먹고 들어가느라 숙소에 도착하니
7시가 넘어
날이 어둑어둑했다.
주인장 왈 주말에는 해녀마켓이 열린다는데 시간이 7시까지란다.
아뿔싸~~~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7시 15분정도.
너무 아쉬웠다.
짐을 풀고 법환포구 한바퀴 돌 겸 잠시 나와서
마을을 돌아보니
제스토리도 보이고 이쁜 가게들이 종종 있다.
제주도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매우 신나하며
도시형 인간인 두남자와 저녁 산책을 마쳤다.
오늘 내가 블로그를 쓰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파도소리~~~
비가 살짝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10월이라 에어컨을 틀기에는
조금 추운 그렇다고 그냥 자기에는
살짝 더울거 같아서
창문을 조금 열고 잠을 자는데...
파도소리가 숙소에서 들렸다.
와우~~~
그래서 아들이 녹음하자고해서
녹음한 리얼 숙소에서 듣는
파도소리이다.
그냥 아무것도 안해도 듣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었다.
자는 내내 행복한 상상을 할 아들과
파도소리와 함께 잠이 들었다.
그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숙소에서 보이는
범섬과 문섬
문섬에서 잠수함도 탄다고 하니
다음에 예약해서 한번 가보기로 하고,
비가 온다고 예보되어 있어
하늘이 그다지 맑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바다, 하늘, 섬의
아름다운 조합에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다.
다음날 제주를 둘러보고
법환포구를 밝을 때 좀 더 돌아보고 싶어서
해질녁에 숙소로 돌아와 노을을 찍은 사진이다.
낚시하는 아저씨와 바다와 섬, 파도소리, 노을 모든것이 완벽했다.
12살 10월 어느날 제주에서
엄마아빠와 함께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들었던
그날이 행복한 추억으로 남길 바라며...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고
작고 소소한 것에서도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
ps. 숙소는 여러군데 많이 있었다.
바다가 보이는곳이 대부분이었고
조금만 안으로 들어가면 파도소리는 들을수 없겠지만
예쁜 마을이었다.
어느 숙소를 가도 다 좋을것 같았다.
법환포구는 올레7길과도 연결되어 있고,
사진에는 없지만 돌담으로 된
바다산책길이 너무 예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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