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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씨엔알리서치, 글로벌 CRO 도약…MS와 AI 협업 시작

국내 1위 씨엔알리서치, 글로벌 CRO 도약…MS와 AI 협업 시작

  • 기자명 박경은 기자 
  •  입력 2024.06.28 11:29

 '씨엔알리서치-마이크로소프트 애저 AI 임상시험 솔루션 개발 MOU' 체결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국내 1위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업체인 씨엔알리서치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AI) 임상시험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임상 시험 정보를 더욱 효율적으로 판독할 수 있게 되는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씨엔알리서치는 28일 트라이얼인포맥틱스, 마이크로소프트와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트라이얼인포맥틱스는 씨엔알리서치를 최대 주주로 둔 영상 CRO 업체다.

씨엔알리서치는 이번 업무 협약으로 임상시험에 필수적인 IT 솔루션 및 분석 플랫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 '코파일럿' 등 최신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임상시험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자 데이터 수집, 시험약 공급 관리 솔루션, 임상시험 관리 시스템, 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IT 솔루션이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으로 글로벌 임상 운영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 NH스팩17호를 통해 상장한 씨엔알리서치는 국내 1위 CRO 업체다. 27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했으며, 누적 임상 프로젝트의 수는 1천800건을 넘어섰다. 특히 항암, 심혈관계 등 임상 과정이 까다로운 다양한 질환의 시험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씨엔알리서치는 상장 시기부터 목표로 했던 글로벌 진출을 가시화했다. 국내 CRO 시장의 규모는 약 1조원 수준인 데 비해 글로벌 시장의 규모는 663억달러(한화 약 90조원) 규모다.

만약 씨엔알리서치가 글로벌 시장에서 0.1%의 점유율이라도 확보할 경우 900억원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 이는 회사의 지난 2022년 매출액의 약 2배 수준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미 지난해 미국과 태국의 현지법인을 마련해 글로벌 수주를 위한 밑 작업은 마무리된 상태다. 미국 지사에서는 FDA와의 소통을 위한 컨설팅, 현지 파트너사와의 네트워킹을 담당하고 있다. 태국은 현지 CRO와 협업해 임상을 진행하는 단계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씨엔알리서치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최대 1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NH투자증권은 씨엔알리서치의 올해 글로벌 수주 목표액이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30억원 수준이었던 수주 규모 대비 10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출은 올해 씨엔알리서치의 전체 매출액의 10% 이상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글로벌 수주 확대는 로피바이오 등 국내 바이오텍의 북미, 유럽, 동남아 임상 CRO 성과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레퍼런스를 쌓는 측면이 긍정적"이라며 "글로벌 임상 데이터 표준 독자 플랫폼인 imtrial을 기반으로 한 IT 솔루션 관련 매출은 또 다른 중장기적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