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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성아이언 선택에 관한 이야기

약 5개월 전 골프를 시작한 골린이 40대 초반 여성이다. 

 

인터넷 검색어에 골프채추천이라고 하면 너무 많은 종류의 것들이 나와서 더 혼란스럽기만 했다. 

추천을 치면 업체에서 올린 중고 골프채가 많이 나왔다. 물론 전문가들이 쓴 글이라 그것도 도움이 되지만 일반인분들이 경험해보고 올린 글은 많이 없는것 같아서 아쉬웠다.

 

나의 이야기가 골프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글을 써본다. 

 

처음 배울때는 골프연습장에 있는 아무거나 썼고, 거의 약 1달은 7번 아이언만 필요하기 때문에 괜찮았다. 그래도 골프연습장에 있는 것들은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다. 그립이 마음대로 돌아가고, 어떤 날은 7번이 없어서 8번을 사용하고 약 1달을 유목민으로 그리 보냈다. 

 

새거를 사려고 알아보던 차에 친언니가 테일러메이드 초급자용 풀세트를 줘서 그거로 연습을 했다. 

 

아이언 7번 90m, 드라이버 120m정도까지 비거리가 나왔다. 

테일러메이드는 약간 무겁고 미국사람 체형에 맞는 것이었지만, 나름 쓸만하다고 생각했다.

모든게 처음이니 가벼운거 무거운거도 사실 구분을 잘 못하겠더라는 것이다. 

 

2달 넘게 7번 아이언만 배우다가 드.디.어. 드라이버를 3개월째 배우는데 프로님이 한마디 하셨다.

 

"조금 가볍고 아시안체형에 맞는거로 바꾸시지 그러세요. "

 

뭐 상관은 없지만 나도 어쩔 수 없는 아줌마인가보다 생각했다. 

나도 모르게 일본에서 나온 아시안체형에 맞는 물건들을 검색하고 있는게 아닌가! 

 

처음에는 어디를 가야할지도 몰라서, 

신세계 백화점 골프샵, 이마트 골프샵, ak골프, 골프존마켓 등등 알아보기 시작했다. 

 

주변 지인들은 시타를 해보고 결정을 하란다. 

시타도 했다. 근데 뭐가 나한테 맞는지 모르겠더라는게 문제였다.

왜 초보인 나한테 시타를 해보라는건지 이해불가였다. 그들도 초보였던 시절이 있었을텐데 기억을 못하는 것일까?

언젠가 나도 몇년 후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으로도 알아보고 찾다보니 몇가지로 추려졌다. 

 

사실 스펙이나 이런건 봐도 잘 모르겠고, 가장 사람들이 많이 쓰는 것 위주로 알아봤다.

골프연습장에서도 많이 보이고, 일반적인 걸 찾다보니 사고싶은 브랜드도 생겼다. 

 

여성들은 고반발제품인 혼마, 젝시오, 야마하, 다이와 온오프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것 같다. 그 외에 핑, 브릿지스톤, 미즈노, 테일러메이드 등등 있는데 나름 근력이 있고 젊다면 약간 무거운것을 사용해도 무관할거 같다. 

샤프트 강도는 R,A,L 그다지 차이가 없어 보인다. 궁금해서 네이버쇼핑사전에서 찾아봤다. 

 

<샤프트 강도의 분류>

① X(Extra stiff): 가장 딱딱한 샤프트로 주로 프로급의 골퍼가 사용.

② S(Stiff): 딱딱한 샤프트로 상급 골퍼가 주로 활용.

③ R(Regular): 일반적인 샤프트 강도로 비기너부터 중급자까지 다양하게 사용.

④ A(Amateur): 부드러운 샤프트로 시니어 골퍼나 힘이 좋은 여성 골퍼에게 적합.

⑤ L(Ladies): 부드러운 샤프트로 보통의 여성 골퍼에게 적합.

 

내 나름대로 근력이 좀 있다고 생각해서 M2도 알아봤는데, 이것도 나온지 좀 오래되었고 무겁고 결국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걸 사고싶은 마음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당근마켓에 거의 새거같은 중고를 사볼까 키워드알림을 맞춰놓고 기다렸는데 올라오질 않는다. 

 

혼마 아이언 2019년형 키와미4는 140만원대 2021년형 키와미5는 180만원대의 가격이 형성되어있었다. 젝시오11은 6,7,8,9,s,a,p 7개가 8월에는 130만원 정도 했는데 지금은 여성 골프채 거의 모두가 품귀현상이어서 구할수조차 없다고 했다. 

 

젝시오 아이언이 할머니채라고 가볍고 낭창거려서 꺼려했는데, 계속 검색하다 보니 결론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는걸 사는게 가장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마는 크게 베레스, 투어월드, 키와미 등으로 나뉘는데 베레스는 가격대가 좀 더 있고, 투어월드는 좀 더 전문가다운 느낌이 있었다. 키와미는 한국인전용으로 나온 모델로 나는 한국인이니까 가장 무난한것 같았다. 

 

키와미4 스펙

 

 

 

젝시오11 스펙

 

젝시오11이랑 베레스 키와미4는 중량이나 로프트각 등이 거의 비슷해서 이마트골프샵에서 하나 남은 키와미4를 샀다. 디자인은 야마하CS도 이뻤는데 인지도면에서 혼마가 왠지 더 사고싶었다. 

연습을 좀 더 해서 힘이 더 생기면 조금 더 비싼 라인인 베레스라인으로 업그레이드해도 좋을것 같았지만 나는 초보니까 키와미에 만족하기로 했다. 

 

우선은 개인적으로는 여성들이 사용하다보니 가방처럼 인지도를 따지지 않을 수 없나보다. 

 

결론적으로 본인이 근력도 있고, 중급 상급이상 갈거라 생각한다면 고반발제품인 혼마 키와미나 젝시오, 야마하cs보다는 혼마 투어월드나 테일러메이드 제품도 괜찮을거 같다. 

나는 보통사람, 보통체격, 힘이 조금 약한 여성들은 고반발제품을 추천하는 편이다. 

 

우선 본인 마음에 들어야하고 본인이 끌리는 쪽으로 선택을 한다면 크게 무리는 없어 보인다. 근데 나는 왜 이렇게 고민을 많이 했는지 모르겠다. 사고싶은데 물건이 없어서 더 고민했다. 

 

내년 신제품이 나오면 올해 제품이 더 싸질거라 기대도 해보았으나 올해물건들이 다 품절이라 사장님이 그럴일도 없단다. 

너무 고민하지 말고 적당히 고민하고 적당히 사는걸 추천드린다.

40대 이상 취미로 재미로 하실거면 고반발제품 사셔도 무관할 거고 그냥 쭉 써도 되고, 너무 골프에 흥미가 있어서 고급자용이 사고 싶으면 그때 또 바꾸면 된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나는 전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본인의 판단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