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무선충전’ 뛰어든 KG모빌리티, 연구개발비 20.4% 증가
- 기자명 조재환 기자
- 입력 2024.05.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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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자율주행 뿐만 아니라 전기차 무선충전 개발까지 진행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G모빌리티는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린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약 398억원의 연구개발비용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전기자동차용 고안전/고편의성 무선 충전 플랫폼 상용화 개발 및 실증’ 연구개발 실적을 냈다. 정차 뿐만 아니라 주행 중 충전 가능한 고안전·고효율 무선충전 기술과 서비스 지원을 위한 관제시스템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2일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7회 세계전기차학술대회에서 국내기업 위츠와 미국 기업 와이트리시티(WiTricity) 등과 협업한 토레스 EVX 무선충전용 차량을 전시했다. 당시 전시된 무선충전기는 13.5㎏ 무게로 정격전압은 320~480Vdc다.

KG모빌리티는 2022년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2022년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2022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 행사장에는 최대 22㎾ 출력을 내는 무선충전 시스템과 코란도EV가 전시됐다. 22㎾ 출력의 무선충전 시스템은 제네시스가 선보였던 11㎾ 출력의 무선충전 시스템보다 2배 이상 빠르다.
올해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와이트리시티와 함께 무선충전이 가능한 토레스 EVX를 전시했다. 당시 KG모빌리티는 “올해 하반기 양산목표로 개발중인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전기 픽업 'O100' 에 탑재 계획이며 추후 개발되는 차종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기차 무선충전에 대한 기대감은 국내 완성차 업계서 높지만 아직 이를 상용화시킨 브랜드는 없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연말 제네시스 GV60 전기차에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밝힌 후 약 1년만인 2021년부터 시범 사업에 돌입했다. 또 2022년 2월에 제네시스 강남, 제네시스 수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등에 무선충전이 가능한 11㎾ 출력의 충전기를 설치했다. 하지만 2023년 6월 무선충전 시범사업이 종료된 이후로 1년 넘게 상용화 계획을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